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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과학언론 '도약'을 꿈꾸다" - 곽재원 집행위원
  글쓴이 : admin     날짜 : 11-09-01 15:08     조회 : 2275    
[과실연 인물] 곽재원 집행위원

국내 과학언론 '도약'을 꿈꾸다

아직 우리나라 과학 언론계는 좁다. 우리 사회가 '과학적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곽재원 중앙일보 대기자(과실연 집행위원)는 과학 언론계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기자 인생을 시작하여 현재 중앙일보 대기자로 30년 가까이 과학 언론인으로 활약 중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곽 기자는 금속공학 박사다. 공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와의 접점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여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80년대 초, 과학기술시대가 열리면서 과학전문기자의 수요를 예측한 것이다.

"과학전문기자는 과학과 국민 사이의 Gray zone, 그 애매한 접점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 때 전망을 보고 이 길로 왔는데, 오히려 지금은 이러한 인력이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의 경제 순환 때문에 확충을 못하는 상태죠." 그는 공학 박사 출신의 기자라는 장점을 살려 산업, IT 분야 등 과학기술이 접하는 미시 경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다.

그가 재직 중인 중앙일보에는 과학기술분야를 다루는 '지식과학부'가 있다. 이 부서에는 박사 출신의 전문기자와, 다른 부서를 모두 경험하고 자신의 분야를 갖게 된 일반기자들이 함께 포진해있다.

과학기자 지망생이 고려할 수 있는 입사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이다. 박사 이상으로 전문성이 인정되어 전문기자 호칭을 얻는 것과 대학 졸업 후 바로 기자가 되어 일을 하다가 자신만의 전문 취재 분야를 갖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 과학 전문 매체에 입사하는 것과 일반 언론사에서 모든 부서를 거친 후 과학 분야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즈음, 많은 이공학도들이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이러한 큰 줄기를 두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택하여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아무래도 이공학도들이 언론사 입사 시험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보니, 전문지와 일반 언론사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할 겁니다. 하지만 꼭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인터넷과 SNS의 여파로 취재와 보도의 방법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거죠." 더불어 '과학 언론'이라 이름 짓기 전에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알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과학언론의 역할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국민에게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 △과학이 기술만능주의로 빠지지 않게 조언하는 것 △과학기술이 국민 생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돕는 것 △전문가와 정치인, 일반 국민들 사이 인식의 갭을 줄여주는 것.

"아직 국내 과학언론은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역량 있는 전문 기자를 많이 육성하고, 전문가와 과학기자들 간의 상호 협력이 더 끈끈해진다면 한 단계 '레벨 업(level up)'이 가능하겠지요."

98년 IMF 이후 언론사 내의 구조 조정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부서가 각 언론사 과학기술분야라는 점이 아쉽다고 곽 기자는 말한다. 좋은 연구가 늘어가는 국내 상황과,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학기술시대에 발맞추어 국내 과학언론에도 힘을 실어야 주어야 하겠다.

이승아(과실연 웹진기자, himeru67@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