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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불산 누출…과학자들도 전문가로서 책임 느껴야”
  글쓴이 : himeru67     날짜 : 12-12-29 22:59     조회 : 1188    

“구미 불산 누출…과학자들도 전문가로서 책임 느껴야”

과실연 대경권 ‘국가 안전관리 체계 점검’ 포럼 개최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대경권은 지난 9월 27일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백성옥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구미 불산 누출 사고 계기로 본 국가 안전관리 체계의 점검’을 주제로 10월 30일 대구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백성옥 교수는 헌법 제35조에 명시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갖는다’에 대해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국가에게 있지만 과학자들도 전문가로서 사회적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산은 물론, 관련된 물질들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셰필드 지역의 경우 불산 공장 주변 양들이 새끼를 낳지 못했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러한 위험물질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 국가안전관리체계가 5개 부처로 다원화되어 있으며, 이번 사고와 같은 소형 사업장은 관리가 잘되지 않아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위해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소형사업장까지도 관리할 수 있는 엄격한 패널티(penalty)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임현술 동국대 교수는 “인체뿐 아니라 동식물, 토양, 대기 등 주위 환경의 모든 요소에 대한 피해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토양의 경우 생태계에 축적될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만성장애에 대한 위험성은 적은 편이나 사고 지역에 대한 코호트연구를 실시하여 만성폐질환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화 경북대 화학과 교수는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정책을 펴면 문제가 생긴다”며 그 예로 이번 사고에서 공기보다 무거운 불산가스를 석회수로 방재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논란이 야기되었던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사공준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는 “그나마 이번 사고가 인도와 같이 새벽에 발생하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향후 유사한 사고에 대비하여 환자의 분산 방법 등에 대한 응급의료체계를 정비하고 정부가 나서 산업단지 근처의 의료기관에는 적어도 100~200명 분의 해독제 등을 구비 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기룡 계명대 교수는 “사고 발생시 정확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져야하며 작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교육, 위험물질 관리 업체의 설비를 보강해 리모트 밸브 잠금장치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행정기관의 관리, 감독과 소방관들의 순환보직은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화학 전문가들과 의료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대처 방안을 찾을 수 있었으며 과학관련 이슈에 대한 토론회가 절실히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자리였다.

방미진 (과실연 팀장, jinrosa@feelsci.org)